‘세기의 이혼’으로 알려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혼 소송 항소심 결과가 오늘 선고되는데요. 노 관장 측이 요구한 ‘현금 2조원’ 재산 분할이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입니다.
노소영 관장과 1988년 시카고 대학교 재학 중 결혼하였으나 2015년 12월 29일 최태원 회장이 언론에 부인인 노소영과 오랜 기간 불화로 별거 중이며 동거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보내 세간에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최태원은 서신을 통해 불행했던 결혼생활을 매듭짓고 결자해지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노소영은 이혼해주지 않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혼하지 않겠다던 노소영이 돌연 반소에 나서며 이혼 소송중인데요.
최태원회장과의 결혼 후에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SK그룹의 재산 증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노태우의 딸인 노소영 본인이 법정에서 아버지의 특혜비리와 정경유착을 인정해서라도 SK그룹의 경영 지분을 뺏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심에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양측 모두 항소했습니다. 노 관장 측은 2심에서 재산 분할 액수를 2조원으로 늘리고, 경영권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SK㈜ 지분이 아닌 현금으로 선회했습니다.
또한 최태원과 동거하고 있는 김희영을 상대로 30억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하였고 김희영이 최태원과 불륜을 하며 혼인 생활의 파탄을 초래하여 자신과 자녀들에게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가했으며, 이혼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석상에 등장하고 SNS 계정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서 추가적으로 극심한 고통과 인격적 조롱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은 누구인가?
김희영은 포도뮤지엄 총괄디렉터 및 티앤씨재단 이사장인데요. 이 티앤씨재단은 설립자인 최태원의 T와 김희영의 영어 이름의 C를 딴 것이라고 합니다. 청소년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장학, 교육, 복지 사업, 그리고 타인에 대한 사랑, 용서, 이해를 위한 ‘공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혼소송 중 사실혼 관계에 있는 동거인과의 공개적인 행보는 ‘약점’이 될 수 있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은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함께 포토월에도 서며 공식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서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냐는 청중의 질문에 최 회장은 “지독한 기업인이었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했다. 공감 능력이 제로였고 모든 것을 일로 봤다”고 말하며 “그런데 저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은 전혀 관심 없고 전부 사람이었다. 이 세상에 있는 문제를 통해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이것이 저한테 목표가 됐고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2] 재계 순위 2위의 기업으로 키워낸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며, 2021년 3월 24일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며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1960년 12월 3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선경그룹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조카로 태어났습니다. 수송중학교, 신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이과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 통합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선대회장인 최종현이 1998년 8월 타계하면서 38세에 SK그룹 회장이 되었다. 이후 그룹을 에너지, 화학, 통신, 건설, 반도체 등의 분야를 지속 성장시켜 재계 순위 2위의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3] 우리나라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미술관 관장 노소영
대한민국의 제13대 노태우 대통령의 장녀이자, 대한민국의 미술기관단체인 아트센터 나비 관장입니다.
아트센터 나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미술관 입니다.